“가자, 약속의 땅으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선수단이 ‘2개월 비활동기간’을 뒤로 한 채 새달 1일부터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갖는다. 팀마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안고, 선수들은 1승을 더 올리려, 안타를 하나라도 더 치기위해 땀을 뚝~뚝~흘리게 된다. 1군에 오르기 위한 신인들의 열정은 더 뜨겁다. 선수들의 넘치는 의욕을 북돋워줄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모았다.*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 카타르 월드컵 16강 이룬 한국 국가대표팀*기품있게 이기고 질때는 영예롭게 진다 ; 미국 스포츠격언*나의 성공 비결은 상대를 존중
KBO는 지난달 의무위원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아마추어 야구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유소년 선수의 어깨-팔꿈치 부상 예방, 단계별 트레이닝 등의 부상 방지 교육이 실시됐다.세미나는 두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KBO 의무위원회 위원장 오주한 교수의 ‘유소년 부상 예방 관리 시스템’을 시작으로 한덕현 위원(중앙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유소년 지도자가 알아야할 선수들의 심리’ 김용일 위원(LG트윈스 수석 트레이닝 코치)의 ‘유소년 단계별 트레이닝’, 오범조 위원(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핑
새해 경기(景氣) 예측과 진단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내는 재계 수장들과는 달리 스포츠 관련 기관장들의 신년사는 ‘장밋빛 일색’인 경우가 많다. 명확한 근거없이 목표를 넉넉하게 잡고 팬들에게 허울뿐인 공치사를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기도 한다. 올해 KBO 허구연 총재의 신년사도 다름없어 보인다. 허 총재의 신년사를 먼저 살펴보자.*첫번째로 ‘팬 퍼스트’는 계속될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모범적으로 팬서비스를 한 선수에게 주는 팬 퍼스트 상을 신설해 시상했으며 고등학생, 직장인 등으로 구성된 MZ세대 위원회를 운영해 젊은 세대의 의견을
2014년 11월 25일 오후, 검은 양복에 붉은 와이셔츠를 차려 입은 노신사가 서울 광화문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을 찾았다. 한성대 에듀센터 경비원으로 10년째 일하던 김방락(75)씨였다.그는 이날 어려운 이웃과 한성대 학생을 위해 사랑의 열매에 1000만원을 우선 기부하고, 이듬해 말까지 9000만원을 추가로 내겠다는 약정서에 서명했다. 한달 120만원 남짓한 경비원 월급으로 10년 꼬박 부은 적금을 해지해서 내겠단 것이었다. 이렇게 사랑의 열매가 운영하는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첫
지난 8일 은퇴 야구인들의 모임인 일구회(一球會·회장 김광수) 시상식에서 필자를 포함한 원로언론인 5명이 감사패를 받았다. 일구회는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초창기 야구담당 기자들의 공로를 기려 시상을 했다.감사패를 받고 보니 지난 40년 세월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야구 취재와 보도에 청춘을 바친 느낌이다. 그 사이 중앙 언론에서 야구를 담당했던 선후배와 동료, 10여명이 세상을 떠났다. 특히 스포츠서울 창간멤버로 필자와 1953년생 동갑인 이종남, 신명철, 김기선 씨의 이른 별세가 가슴을 아프게 한다.필자가 가장 가슴 뿌
어린 손자가 무엄하고 터무니없게도 할아버지인 대한민국 최대 재벌그룹의 회장에게서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등 다소 허구적인 스토리가 있지만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최고 시청률은 전국 24.9%(비지상파 유료가구)로 올해 최고의 흥행 드라마임을 입증하며 엄청난 화제를 몰고 있다. 이유는 뭘까?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비밀의 성(城)’인 재벌가(家)를 소재로 삼아, 일반인들이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재벌집 사람들의 속속들이를 적나라하게 파헤치기 때문이다. 또 오너 승계권을 둘러싼 배신과 음
수상자 선정에 대해 약간의 논란이 있었던 ‘2022 골든글러브 시상’이 지난 9일 열렸다. 그런데, 왜 11일이 아닌 9일에 열렸지? 필자가 현장을 누비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11일에 꼭 개최됐었는데….알려졌다시피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1981년 12월 11일 프로야구 창립 발기총회를 기념해 1982년 12월 11일부터 요일에 상관없이 매년 같은 날짜에 열렸다.그러던 것이 2011년 8월 취임한 구본능 KBO 총재가 “주말과 중복되면 방송사 중계사정 등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어 평일로 변경하자”고 제의해 2013년부터 2019
끝내 두가지를 이루지 못하고 한해를 보내게 됐다. 첫번째는 KBO 이사회(구단 사장단 회의) 개최다. 시즌 중 거론된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이사회가 열려야 함에도 지난 10월 18일 ‘외인 선수 샐러리캡 도입’을 위한 회의를 한 후 ‘개점휴업’이다. 연말까지 개최될 계획이 없다는 게 KBO 사무국의 입장이다.물론 내년 1월중 새해 사업계획을 세우기 위한 이사회가 열리겠지만, 일부 언론과 적지않은 팬들이 절실히 바라는 ‘포스트시즌(PS) 경기방식 개선’ 요청에 귀를 닫고 있는 건 아쉬운 일이다. PS 경기방식 개선은 연내 결정짓
1982년 1월부터 10년간 OB베어스(두산의 전신) 단장과 사장을 지낸 박용민 전 사장은 경기가 시작되면 으례히 관중석을 돌아다녔다. 다니는 중 팬들과 대화를 나누며 요구 사안과 불편한 상황을 듣고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고를 했다.여성들이 야구의 재미를 모르던 1980년대, 한달에 한번 ‘여성의 날’을 정해 입장료 할인 혜택과 기념품을 주며 꾸준히 공을 들인 결과, 오늘날 관중석에서 남녀 비율이 반반(半半)이 되는 성과를 이뤄냈다(타 구단도 벤치마킹, 비슷한 시기에 여성 이벤트 공동 캠페인).1991년 여름 어느 날, 필자는 롯데
지난주 경기 스피드업에 대한 칼럼이 나가고 난 뒤 몇몇 독자들로부터 피드백이 왔다. “스트라이크존을 넓히는 등 스피드업한다고 야단이더니 고작 1분 단축?”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은 우리처럼 폼잡는데 시간보내지 않고 바로 바로 던지던데~” “투수가 모자, 로진백 한번 덜 만지고 타자가 타석 한번만 덜 벗어나게 해도 2~3분은 줄어들겠다!” 등이다.팬들은 이처럼 경기시간 단축에 관심이 많은데, KBO리그 관계자는 너무 무심하다. 경기 시간을 2시간 50분대로 줄여야 더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는 건 물어보나마나다. 지난해 3시간
지난 8일 SSG-키움의 한국시리즈 6차전. 3승2패로 앞선 SSG가 이기면 시리즈 승부가 끝나므로 속으로 키움을 응원했다. ‘언더 독의 반란’을 최종 7차전까지 보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겉으론 SSG가 창단 2년 만에 우승컵을 번쩍 들어 올리길 기원했다. 왜? 투자를 많이한 팀이 우승해야 프로야구가 발전하기 때문이다.10개 구단 중 팀 연봉이 9위(56억원)로, SSG 투수 김광현 연봉 81억원의 69%에 불과한 키움이 우승을 차지하면 프로야구는 뒷걸음을 칠 수밖에 없다. 키움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면 팀 육성과 선수 개인의
SSG-키움의 한국시리즈 열기에 완전히 파묻혔지만, 지난달 29일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이하 MLB 월드투어)' 취소는 어이가 없었다. 문제가 곪아서 결국 터진 것이다.먼저, 미국 현지 한국계 언론의 보도를 살펴보자. 대회가 보름여 정도 남았을 때도 선수 구성, 방송 스케줄 등이 MLB 네트워크에서는 단신으로도 취급되지 않았다. ‘대회가 열리기는 하는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한다.결국 과욕이 부른 대회 행사였고, 끝내 취소까지 이른 것이다. 애초부터 MLB 월드투어는 성사되기가 어려운 이벤트였다. 돈이 가장 큰
*謹弔:이태원 참사 영령(英靈)들의 명복을 빕니다지난 10월 26일 롯데 자이언츠가 예비 FA(자유계약선수)인 투수 박세웅(27)과 ‘5년 최대 90억원’ 계약을 한 데 대해 필자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올해 10승 11패 등 8년 통산 53승 70패에 그친 투수에게 90억원은 지나친 투자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필자만 그런 게 아니었다. 팬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네이버 스포츠’는 매일 매일의 프로야구 이슈에 대해 이슈톡을 개설하는데 ‘박세웅 계약’은 관련 댓글이 4시간만에 2천개를 돌파할 정도로 뜨겁게 달아 올랐다.2천여
여러 경로를 통해 들은 말이다. 7대 권영해(전 안기부장), 22대 정운찬(전 국무총리) KBO 총재는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초대받지 않아 매우 섭섭해 하고 있다고 한다.교통부 장관 입각으로 최단 25일간 재임했던 오명 6대 총재(도산 아카데미 명예 이사장)도 새 총재가 취임하며 불러주지 않아 서운한 마음이 있다고 한다.또 재임중 총재직을 가장 잘 수행했다고 평가받는 유영구 17∼18대 총재(전 명지학원 이사장), 퇴임후 다시 LG 트윈스 구단주대행을 맡을 정도로 야구 사랑이 각별한 19∼21대 구본능 총재(희성
‘국민 타자’가 ‘국민 감독’이 될 수 있을까? 이승엽(46) 전 KBO 홍보대사가 오는 18일 제11대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취임, 3년간 지휘봉을 잡는다.‘삼성 레전드’의 파격적인 두산 감독 취임에 지역을 망라, 전국 야구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물론 코치를 거치지 않은 이승엽의 전격 감독 승진에 부정적인 견해가 많지만, ‘최고 타자’의 성공을 기원하는 관련 기사의 댓글들도 만만치 않다.과연 그는 난파선 ‘두산함(艦)’을 견인시키는 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필자는 프로야구 출범 때부터 40년 가까이, 영욕을 거듭한 수많은 감독들
태산명동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 태산을 울려 세상을 떠들썩하게 움직이는데 나타난 것은 고작 쥐 한마리)이란 고사성어는 이를 말하는 것일까. KBO(한국야구위원회)의 MZ위원회 ‘SHIFT’가 지난달 22일 해단식을 끝으로 약 4개월간의 공식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SHIFT는 MZ세대(20~30대)와 함께 KBO 리그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5월 구성됐다. SHIFT는 야구팬과 분야별 전문가, KBO 사무국 직원 등 전원 MZ세대가 참여해 활동해왔다.SHIFT는 KBO 팝업스토어를 포함해 올스타전 및 KBO 주최
지난주 ‘도루왕 김일권, 홈런왕 김봉연이 레전드가 아니라고?’란 칼럼이 나가고 난 뒤 야구계 인사와 팬들이 많은 의견을 개진했다.“진정한 레전드를 제외시키다니, 어떻게 이런 엉터리 선정이 있을수 있느냐”부터 “차후에는 반드시 선정위원이 공개돼 오류와 시행착오를 막아야 한다”는 한탄과 아쉬움을 토로했다.레전드 40인 선정을 주관한 KBO(한국야구위원회)나 야구기자회측에서 ‘유감 표명’이 따라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 곧 있을 포스트시즌 개막 열풍에 덮이긴 했지만 10년후 ‘50주년 기념 레전드 선정’을
지난 19일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선정한 ‘레전드 40인’이 모두 공개됐다. 그런데 최종 명단을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그들이 없는 것이다.명단을 두 번, 세 번 눈을 씻어보며 훑어봐도 어디에도 없었다. 그들은 누구? 바로 1980년대의 도루왕 김일권(66)과 홈런왕 김봉연(70)이다.김일권은 초대 도루왕에 1984년까지 3년 연속 도루 1위의 위업을 쌓았다. 1989~1990년에도 연속 도루왕을 차지해 40년 역사상 최다 도루 타이틀 홀더(5차례)다. 최초 300도루 달성, 단독 홈스틸 최다(
*가설 1=지난 15일 신인 드래프트때 ‘학폭’ 김유성(20․고려대 2년)을 지명한 두산 김태룡 단장은 스스로 결단을 내렸을까. 그렇지 않다는 견해가 유력하다. 거의 모든 구단이 꺼려한 김유성을 과감하게 지명한 것은 ‘직(職)’을 걸지 않으면 안될 ‘도박’이다.팬들이나 야구계의 거센 비난이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구단 대표의 허락만 받고 ‘일’을 저지르진 않았을 것이다. 전력 구성과 팀의 미래에 대해 어느 구단주보다 관심이 많은 박정원 그룹 회장의 ‘사전 결재’를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가설 2=이번 지명은 김태룡 단장이 하위로
"144경기, 너무 많다. 포스트시즌(PS) 제도도 바꿨으면 좋겠다." 프로야구 감독과 코치, 선수, 구단 프런트, 해설위원들이 제도 개선에 한 목소리를 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최근 모 매체에서 10개 구단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한 것으로 KBO 리그 운영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신호탄으로 보일 수 있다.먼저, 한 시즌 경기수다. KBO리그 팀당 경기수는 126~133경기를 유지하다 2015년 10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144경기로 늘어났다. 144경기로 8시즌째 치르면서 매일 현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감독과